
연구목적
본 연구 ‘아시아 대중문화와 한류의 상호 이해에 기반한 인문학 교육’은 아시아 대중문화의 연구를 교육과 연계하여 인문학적 소양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대중문화란 ‘대중이 주체가 되어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 현상과 그 산물’이다. 따라서 현대 대중사회의 생활양식과 소비패턴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문화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종래에 학계의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에는 아카데미즘과는 무관한 저급한 취향의 문화라는 차별적 시각이 기저에 깔려 있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19세기 말부터 대두한 대중 계층이 문화적 산물의 생산 유통 소비의 중심이 됨으로써 사실상 모든 문화현상이 직간접적으로 대중문화와 관련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대중문화에 대한 학문적 관심 또한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문화산업과 사회변화를 추동하는 핵심적 요소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 교육을 통하여 대중문화에 대한 소양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매우 긴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에 들어와 대중문화가 종전의 소위 고급문화를 압도하면서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문화 활동의 주역은 유럽과 미주였다. 영화나 음악 등 대중미디어를 통한 각종 오락물의 경우도 비서구의 작품이 세계적인 파급력을 갖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20세기 말부터 이러한 현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인도의 영화산업, 그리고 최근 K-POP과 같은 한류의 각 장르는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오늘날 아시아는 전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 말하는 아시아는 그림에서 보듯이,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몽골·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중거리 지역, 그리고 인도·중동과 같은 원거리 지역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본 연구는 이상의 지역을 명확히 경계 짓기보다는 아시아 지역을 포괄적으로 시야에 넣어 한류와 아시아 대중문화가 상호 관련되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에의 활용
본 연구는 아시아 대중문화 연구를 다음과 같은 목표 하에 대학 교육에 활용하고자 한다.
첫째, 한류에 대한 이해가 지금까지의 경제적 타산과 자국중심주의적 사고에 머무르는 것을 경계하고 학생들이 한류를 한국인만의 것이 아닌 인류문화 자산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둘째, 학생들로 하여금 한류에 대해 세계사적 관점에서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갖도록 하여 자문화와 타문화의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미래의 인류문화를 이끌어갈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도록 한다.
셋째, 구체적으로는 연계전공 신설과 교양교육의 강화 및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대중문화 혹은 문화 자체에 대한 서구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한류와 아시아(비서구) 대중문화의 보존 계승 발전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초적 안목을 배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