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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390
286. [신문] "지금이 골든타임" … 삼성 파운드리 '공격 앞으로'
- 수정일
- 2026.09.17
- 작성자
-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
- 조회수
- 132
- 등록일
- 2026.09.17
美 빅테크 공급 확대에 사활
세계시장 점유율1위 TSMC
빅테크 반도체 주문 폭주에
생산 한계 맞아 공장 증설중
삼성전자, 수주 확대 기대
현지 채용 늘리며 영업 '올인'
업계 "향후 2~3년 미래 갈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파운드리 영업을 담당하는 영업직원 신규 채용에 나서는 등 대만 TSMC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빅테크들의 주문을 TSMC가 소화하지 못하는 지금이 삼성에 '골든타임'이라면서 앞으로의 2~3년이 삼성 파운드리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결정적 시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법인 공고에 따르면 삼성은 "파운드리 사업이 빠르게 확장(rapid expanding)하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신규 고객 발굴과 기존 고객 사업 확대를 담당할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이 공고에 따르면 영업 대상은 자체 인공지능(AI) 가속기 개발에 나선 하이퍼스케일러와 팹리스 기업들이다.
◆ 주문량 소화 못 해내는 TSMC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최근 공격적 영업에 나서는 것은 TSMC가 기존 고객들의 선단 공정 반도체 생산 주문 요구를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을 타진하는 '스필오버'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TSMC의 최선단 공정은 2나노 공정과 3나노 공정으로 2나노 공정에서는 애플, 미디어텍의 스마트폰용 최고 성능 반도체와 AMD의 중앙처리장치(CPU)가 생산되고 있다. 3나노 공정에서는 애플, 퀄컴 등의 스마트폰 반도체 외에도 엔비디아, AMD,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의 자체 맞춤형 반도체(ASIC)가 생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차세대 반도체를 2나노와 3나노 공정에서 생산해야 하는데 이미 주문이 폭주해 TSMC에서 적기 생산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팹리스 기업 입장에서는 TSMC 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사업 자체가 뒤로 밀려버리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며 "선단 공정에서 유일한 대안인 삼성전자에 고객들이 밀려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선단 공정 생산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최근에 발표했다. 지난 14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내년 상반기까지 2나노와 3나노 반도체 생산량을 20%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일본 구마모토현에 2나노와 3나노 팹을 건설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팹 가동이 시작된다.
특히 자체 AI 반도체를 만들려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대형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 AI·고성능 컴퓨팅(HPC) 고객사의 2나노 과제를 확보했다면서 스필오버 효과가 실제 주문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확인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 2위 팹리스 기업인 브로드컴과의 협력도 빅테크 AI칩 수주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메모리·파운드리 분야에서 2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 점유율 확대 절호의 기회 맞아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팹리스 입장에서 생산하는 파운드리를 옮기는 것은 칩을 새로 설계하는 것만큼 많은 비용이 들지만 지금처럼 TSMC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일"이라면서 "TSMC와 삼성 파운드리 양쪽을 이용하는 멀티벤더 전략이나 구세대 제품을 삼성 파운드리에 맡기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2~3년이 삼성 파운드리의 미래를 결정지을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 TSMC의 선단 공정 팹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미국 인텔과 일본 라피더스의 파운드리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 전이 바로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객 신뢰를 얻어 TSMC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지금 슈퍼사이클로 삼성전자가 메모리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그중 일부는 파운드리에 투자해야 한다"며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최소 두 자릿수까지는 돌려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보도일자: 2026년 9월 16일
보도매체: 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