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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방송] 코어위브 자금난에 中 메모리 추격까지…K반도체 '이중 압박'
- 수정일
- 2026.10.28
- 작성자
-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
- 조회수
- 20
- 등록일
- 2026.10.28
AI 인프라 기업 자금조달 비용 급등…데이터센터 건설 차질 확산 CXMT, 차세대 D램 기술 진전…삼성·SK하이닉스 추격 속도 2028년 메모리 공급과잉 경고음…반도체 고점론 재확산 단기 조정에도 AI 생산성 향상 기대…기술 격차·생산능력 확보가 관건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신기술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양산하느냐에 기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 공장이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미래 기술을 현실로 만들고 국가 제조 경쟁력의 토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머니투데이방송은 특별기획 '기술, 다시 공장'을 통해 산업과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신기술과 양산의 현장을 진단하고 있다. 이번에는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난과 중국의 기술 추격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과 K반도체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사진=뉴스1
대표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의 회사채 문제가 불거지고 AI 인프라 확충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의 공정 혁신 발표와 2028년 예고된 공급과잉 국면은 반도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갑작스러운 투자 절벽과 예상보다 빠른 기술 추격에 맞닥뜨리면서 호황을 누리던 국내 메모리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AI 인프라 기업 '자금난'..코어위브 충격에 반도체 휘청
지난주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워위브의 회사채 금리는 부채 우려 속에 15%까지 치솟았고, 19일(현지시각) 기준 주가는 지난 한 주간 21% 하락했다. 호주의 또 다른 데이터센터 기업은 기대에 못 미치는 열기에 증시 상장을 포기했다. 최근 AI 인프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관련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증폭되는 양상이다. 수 개월 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 부채 증가 영향으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 차입 비용을 끌어올리는 글로벌 시장 환경이 맞물린 영향이다.
자금난이 커지면서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도 줄줄이 멈춰서고 있다. 레그레이어와 번스타인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지연되거나 중단된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는 최소 47건에 달한다. 현재 추진 중인 건설 사업 중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곳은 35%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업체들이 현재 투자속도를 유지하면 2030년 말까지 3조5000억달러 이상의 손실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누적 수익은 이자 비용을 충당할 최소 기대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칠 거라는 전망이다. FT는 "금리인상과 채권 시장 침체가 AI 인프라 기업의 야심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투자 축소는 가치사슬로 얽힌 한국 반도체 제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 기업이 투자에 쓸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고 건설 계획에 차질을 빚을수록 데이터센터에 쓸 반도체 주문도 줄거나 늦어질 수 있어서다. AI 인프라 속도 조절과 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제조사 주가도 최근 하락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는 약 8% 하락한 21만원대, SK하이닉스는 약 4% 하락한 123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CXMT의 본사./ 사진=뉴시스
■ 中 CXMT "4F 스퀘어, 기술 진전"…커지는 공급과잉 우려
중국 메모리의 파급력이 거세지면서 반도체 고점론도 다시 확산하고 있다. 최근 CXMT는 올해 안에 웨이퍼당 D램 생산을 늘리는 차세대 D램 기술을 삼성과 하이닉스보다 먼저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4F 스퀘어'라 불리는 이 기술은 기존에 수평이던 구조를 수직으로 세워 면적을 33% 줄이고, 같은 공간에 넣을 셀 수는 50% 늘리는 구조로 국내 기업들도 연구개발 중이다. 유창식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는 "셀 구조가 바뀔 때 메모리 시장이 또 한번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며 "4F스퀘어일지 제3구조로 갈지는 D램 회사별로 차별화되는 흥미로운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가 기술 굴기를 키울수록 공급과잉 국면으로의 전환은 빨라지고 K메모리 호황의 열기가 식을 가능성도 커진다. CXMT는 지난 9월 모바일에 주로 쓰이는 LPDDR5X 생산 발표에서도 웨이퍼 1장당 칩 개수가 이전 세대보다 최소 50% 늘었다는 성과를 발표했다. 칩 생산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밖에도 LPDDR6 양산, HBM을 포함해 혁신 기술 분야에서도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적극적으로 중국산 도입을 검토하면서 가격 협상면에서 K메모리를 우회적으로 압박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중국이 2028년 아주 많은 양의 램을 만들 것"이라며 업계에서 예고한 2028년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 단기 투자 흔들려도 AI 생산성 향상, '골디락스' 부른다
단기적으로 AI 투자가 흔들리겠지만 장기 성장으로 귀결될 거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IMF는 업계 전반에 AI가 광범위하게 도입되면서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억제된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골디락스'를 부를 거라고 내다봤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최근 "가까운 미래는 험난할 수 있지만, AI 기술 등장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에 가장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AI가 생산성을 높이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지 않고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AI 관련 부채가 폭증하고 있지만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핵심 빅테크의 역량을 보면 재정적 불안이 과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아치 셰스 무디스 최고신용책임자는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상당한 현금을 보유한 상태로 진입했다"고 했다. AI 산업 성장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겠지만 승자독식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빅테크 투자는 필수불가결한 생존 전략이 될 거란 전망이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현재 HBM과 같은 AI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 격차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수율, 공정 효율화로 압도적인 격차를 벌려놔야 한다"며 "용인 클러스터 조기 가동을 통해 쇼티지 물량을 선점하고 미래 치킨게임까지 대비할 수 있는 케파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관건"이라고 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 방송 MTN 기자 iseul@mtn.co.kr
보도일자: 2026년 10월 20일
보도매체: MTN뉴스
기사링크:https://news.mtn.co.kr/article/2026102014094840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