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99076

학교현장실습 우수자 소감문(한국어문학과 서*지)

수정일
2024.07.08
작성자
교육대학원
조회수
222
등록일
2024.07.08

모교에서 학교현장실습을 진행하였다. 졸업한 지 불과 4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학교 건물은 조금씩 바뀌었고, 나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들께서 떠나신 자리에는 새로운 선생님들이 계셨다. 무엇보다 가장 달라진 점은 내가 학생의 신분이 아닌, 교육 실습생으로서 학교에 다시 왔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2학년 학급을 맡았고, 수업 역시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담당 학년을 처음 들었을 때,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마음이 닿을 수 있을까? 내가 한 달 동안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과 긴장으로 첫째 주에는 적응하는 데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학급 담당 선생님 대신 직접 조회, 종례를 맡았을 때 끝인사를 어떻게 맺어야 하느지 모를 정도로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담당 선생님은 실습기간동안 한 번도 나의 부족함을 나무라지 않고 기다려주시며, 차곡히 채워나갈 수 있게 도와주셨고, 선생님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으며 여러 면에서 성장하였다. 매 수업마다 해주신 꼼꼼한 피드백을 반영하여 연구수업 때 보다 발전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여러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다양한 수업 방식을 배웠고,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및 학습 내용과 삶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생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찾아가 말을 붙이거나, 오전 시간, 점심 시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여 상담을 진행하였다. 가까워지고 싶은 나의 마음이 닿았는지 자신들의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털어놓았고, 나도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다. 마지막 날에 마음을 담은 편지를 학생들과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까워졌고 정이 많이 들었다.


 실제로 수업을 해보기 전에는 '지루하지 않은 국어 수업'을 목표로 세웠는데, 마지막 수업을 마치면서 '학생과 소통하는 수업'이 학생의 학습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깨달음을 얻었다. 학생들에게 학습 내용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게끔 이끌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정말 운 좋게도 내가 만난 학생들과 담당 선생님들은 잠시 주저했었던 교직 생활을 다시 꿈꿀 수 있게 좋은 추억들만 안겨주었다. 나도 그들에게 좋은 영향과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 이제 누군가 나에게 교사가 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코 교생 실습 기간의 소중한 기억들이 가장 먼저 떠올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