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88184

학교현장실습 우수자 소감문(영미어문학과 권*지)

수정일
2023.07.19
작성자
교육대학원
조회수
408
등록일
2023.07.19


 사실 나는 교직이수를 하면서도 내가 과연 임용고시를 통과해서 교사가 될 수 있을까 하며 늘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교사라는 직업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직업이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임용고시라는 높은 장벽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 장벽이 나에게는 너무도 높게 보여서 교사가 아닌 취업의 길을 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작년 한 해 동안은 영어 교육 관련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사무실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잘 맞는다는 생각에 졸업 후 바로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재 학기를 맞게 되었고, 취업으로 마음이 이미 기운 상태에서 교생 실습을 나갔다. 


 그러나 교생실습을 하면서 나는 내가 회사 생활이 잘 맞았던 것이 아니라, 잘 맞기를 바랐던 것이었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는 행복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임용고시라는 장벽을 맞닥뜨리지 않아도 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편했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학생들앞에서 수업을 하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등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생 실습 기간 내내 나는 정말 행복했다. 내가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들을 보면, 내가 항상 웃고 밝은 에너지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내 성격 자체가 낯도 많이 가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꺼리는 성격인데, 학생들 앞에서만 서면 이러한 내 성격을 잊을 정도로 밝고 외향적으로 발견하게 되어 이러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스스로에게 놀란 적도 많았다.


 또한, 학생들이 나에게 주는 순수한 에너지도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좋았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학생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학생들의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일부러 이름을 외워 불러주려 노력하였다. 그래서 나는 나의 담임 학급 뿐만 아니라 내가 수업을 맡았던 3개의 반까지 총 4개 학급의 학생들의 이름을 많이 외웠고, 가까워 질 수 있었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했기에 다른 교생들은 교생들끼리 모여 점심 식사를 하고, 점심 시간에는 각자 시간을 보낼 동안 나는 담임 학급 학생들과 급식을 먹고, 식사 후에는 운동장에 앉아 반대항 축구경기를 관람하고는 했다. 다른 교생들은 나에게 수업도 하고 이렇게 학생들과 나머지 시간까지 보내며 지치지 않냐고 물었지만, 나에게는 이렇게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오히려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