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가천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의 85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요즘 대학의 구조개혁이 국가적 과제이자,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 몰린 대학들로부터, 우리는 질문을 받습니다. 가천대는 어떻게 그렇게 성공적인 개혁을 이룰 수 있었는가? 철옹성 같은 학과와 전공간의 벽, 개혁의 난관과 혁신의 장애를 어떻게 이겨냈는가? 그럴 때마다, 저는 우리 가천대 가족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총장을 맡은 이래 20여 년 동안, 저와 함께 여러분이 솔선수범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실로 우리가 걸어온 길은 산 넘어 산이었고, 가시밭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을 합쳐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4개 대학 통합에 성공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4개 대학 통합의 시너지는 우리가 상상한 그 이상이었습니다.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이 오셔서, 1년에 1억원도 아쉽던 외부 연구비가 1천억원 궤도에 올랐고, 대학 순위도 급상승하여 20위권에 들었습니다. 신입생과 편입생의 지원자 수와 입학성적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상승하여,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에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첨단학과 증원과, 의대 신입생 증원 배정에서 다른 대학보다 우위를 점하여, 선도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공인받았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는 실험과 도전에 망설이지 않았고,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에, 두려움이나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창업대학(스타트업 칼리지)을 비롯하여, 인공지능, 배터리, 시스템 반도체 등, 첨단학과들을 선도적으로 만들었고, 이제 1600명에 달하는 세계적 규모의 반도체 단과대학을 세웁니다. 개혁과 혁신의 DNA는 우리의 자랑입니다. 이번에 시작된 교육부의 신입생 ‘무전공 선발’ 제도는 모든 대학들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개혁에 익숙한 우리에겐 새로운 도전일 뿐입니다. 우리 교수님들이 여기에 맞춘 학사제도 개편에 대승적으로 돕고 참여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우리의 단기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가천대학교의 아이콘, 반도체 단과대학을 빛내줄 반도체 특성화사업, 그리고 배터리 특성화사업 확보가 그것입니다. 이 두 사업에 선정되면 가천대학교가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모두 최선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하늘 높이 오른 비행기에 가장 위험한 일은 속도를 잃는 실속(失速)입니다. 우리는 천신만고 끝에 비행 고도에 진입하여 갈채를 받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개혁과 혁신에 박차를 가하여, 가천대학교를 국내 10대 사학을 넘어 ‘글로벌 Only One 대학’으로 열매 맺도록, 더욱 분발해 나갑시다. 여러분,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2024년 5월 8일

가천대학교 총장 이 길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