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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51

2024년 가천길재단 회장 신년사

수정일
2024.12.27
조회수
2474
등록일
2024.01.02

청룡의 기운으로 AI혁명을 이끌자 사랑하는 가천 가족 여러분!갑진년(甲辰年)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저 하늘 높은 곳에서,만물을 내려다보며 호령하는 청룡의 기운(氣運)을 받아, 뜻을높이 세우고, 큰 성취를 이루길 바랍니다.새해를 맞아, 문명사적인 전환인 인공지능(AI) 혁명과 대응 자세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의료시스템인 IBM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했습니다. 진료시스템도 AI시대에 걸맞게 미래지향적으로 앞서가자는 결단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AI는 먹지도 자지도 않고, 1년 365일 한순간도 쉬지 않고, 누적적인 진화를 거듭해 왔으며, 그 결과는 너무나 경이롭습니다. 2023년 말, 세계 최고의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챗GPT를 ‘올해 과학계를 만든 인물 TOP 10’의 머리에 올렸습니다. 비인간(non-human)의 존재를 선정한 것은 네이처 최초의 일이며, “챗GPT가 세상에 심오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과학자들의 연구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고 찬양했습니다. 사람이 아닌 대상이 이토록 추앙받게 된 것은 인류의 문명사적인 사건입니다. 사랑하는 재단 가족 여러분 네이처는 “AI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과거로 되돌릴 수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렇다면, 가천길재단의 핵심역량인 교육, 연구, 의료, 문화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분야의 패러다임이, 종전의 관행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획기적인 변혁의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저는 2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조직의 혁신(innovation)을 가속화해 가야 합니다. 당면한 ‘디지털 대전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조직 시스템으로 바꾸고, 사회수요에 맞는 교육, 연구, 의료서비스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심지어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던 시스템조차도, AI 시대에 맞지 않으면 송두리째 바꿀 각오를 해야 합니다. 시대변화에 느긋이 대처하면 거대한 조직도 한순간에 위기를 맞습니다. 세계적인 필름 메이커 코닥이나, 핸드폰메이커 노키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반면 새로운 시대, 변하는 수요를 정확히 읽어낸, 전자상거래의 아마존, 스마트폰의 애플, SNS의 페이스북, 인터넷 검색 서비스의 구글은, 최강자가 되어 지구촌을 호령하고 있습니다. 둘째, 개인의 자기계발(啓發)과 학습의 강화입니다. AI 시대에 지식 정보는 시시각각 폭발적으로 늘어나고,실시간으로 지구촌에 전해지므로 함께 호흡하고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고 맙니다. 반면,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는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주고, 개별 역량을 키워주며 미래를 대비하도록 해 줍니다.그러므로 AI 혁명은 개인에게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당장 우리는 챗GPT(인공지능)를 능수능란하게 프롬프트(prompt)하여, 정보와 지식의 바다에서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이론, 새로운 아이디어로, 호기심과 열정을 불태워 나만의 경쟁력을 무장해야 합니다. 가천길재단 가족 여러분!챗GPT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는 ‘영웅’으로 떠오르고, 우리 생존에 필요한 산소와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조직도 개인도, AI의 무궁무진한 효율과 위력, 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AI시대, AI환경, AI체제에 뛰어들어, 능동적인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조직은 혁신해 나가야 하고, 개인은 시대에 앞서고자 학습을 서둘러야 합니다. 갑진년 한해, 우리 모두, 미래를 향한 웅대한 포부로 용꿈을 꾸며, 호시우보(虎視牛步)로 나아갑시다. AI시대를 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살피고, 황소처럼 묵묵히 혁신과 계발에 박차를 가해 정진하길 바랍니다. 새해, 재단 가족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가천길재단 회장 가천대학교 총장 의학박사 이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