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천대학교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가천대학교 개교 86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을 함께 맞이했습니다. 

가천은 ‘교육’과 ‘봉사’라는 가치를 품고, 단순한 학문의 전당을 넘어 시대를 선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류는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챗GPT, 자율주행차, 맞춤형 의료 등,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가천대학교는 이 거대한 물결 속에서 결코 변방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시대를 이끌 준비를 끝냈고, 미래를 향해 담대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BBC)라는 3대 미래 산업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배터리 특성화 대학원으로 정부의 선택을 받았으며, 바이오 혁신 분야에서도 국내외를 선도하는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가천의 저력을 증명하는 것이며 대한민국 전체 대학이 주목하는 기적 같은 성과입니다.

또한, 지난해 수시모집에서는 8만 4천 명이라는 대학 역사상 최고의 지원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기의 수치가 아닙니다. 가천대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사회로부터 ‘미래를 약속하는 대학’으로 확실히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이 모든 성취는 가천 가족 모두의 덕분입니다. 수많은 고비를 넘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학내의 칸막이를 허물고, 과감한 정원 조정을 단행했으며,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4개 대학의 통합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습니다. 그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가천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천 가족 여러분, 

하늘 높이 비상한 비행기에서 가장 큰 위험은 속도를 잃는 것입니다. 가천대학교는 결코 실속(失速)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거침없이 도전하며, 학생을 중심에 두고, 연구를 미래에 연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천적 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가천의 이름으로, 세계의 중심에서 이제 가천대학교는 ‘선택받는 대학’을 넘어 ‘시대를 이끄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AI 혁명, 미래 산업, 글로벌 무대.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가천대학교가 서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천의 미래입니다. 여러분의 열정이, 여러분의 도전이, 가천을 그리고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8일

가천대학교 총장 이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