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3년 5월 17일(수) 밤 9시 55분~10시 50분, EBS1 (본방)
위기의 대학, 중도 탈락자 역대 최대…
대학, 혁신이 필요하다.
2021년, 한국 대학의 ‘중도 탈락자’는 10만 명(4년제 대학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대학 교육의 효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EBS <다큐멘터리 K – 대학혁신>이 만나본 중도 탈락 학생들은 대학에 ‘학문의 전당’이라는 말이 사라진 지 오래이며, 그렇다고 대학 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을 자퇴한 한 사례자는 대학을 나와도 ‘얻어가는 것이 너무 없다’고 토로했다. 이제 대학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세계 혁신대학 1위 미네르바 대학과 2위 애리조나 주립대학 취재…
총장들이 말하는 혁신의 비결은?
그렇다면 대학혁신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다큐멘터리 K - 대학혁신>은 그 해답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혁신대학이라 불리는 미네르바 대학과 애리조나 주립대학에 혁신의 비결을 물었다. 미네르바 대학 마이크 매기(Mike Magee) 총장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배우는 법을 가르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미네르바 대학 1학년은 전공 지식을 배우지 않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체득하고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는, ‘뇌 수술(Brain Surgery)’과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마이클 크로(Michael Crow) 총장은 대학이 사회의 변화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변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애리조나 주립대학은 30개 이상의 융합 학과를 만들어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복잡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교수 100명 채용, 반말 수업?
대학은 지금 혁신 중
국내에서도 대학혁신을 위한 여러 방면의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11년 전 국내 첫 사립대 통합 사례로 4개 대학을 통폐합해 출범한 가천대학교는 그 이후로도 혁신을 이어 나가, 지난해부터는 한국 대학 중 최초로 학과 칸막이 없이 교수 100명을 채용하는 제도를 마련했고, 학생들의 경험 중심 교육을 위해 4주간의 몰입형 프로젝트 학기제를 도입했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은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만 세상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역시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혁신해온 대학 중 하나이다. 10년 전 국내 의과대학 중 최초로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현재까지 계속해서 교과과정의 혁신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평어 수업’으로 교수와 학생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린 김진해 교수부터 교수의 강의 없이 동료 학습으로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42서울, ‘문제중심학습(PBL)’ 수업으로 산업 맞춤형 인재를 기르는 박은일 교수와 정답이 없는 시험 문제를 내 학생들에게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는 전호근 교수까지, 다양한 방식의 혁신 사례들을 담았다. 5월 17일 수요일 밤 9시 55분 EBS 1TV <다큐멘터리 K - 대학혁신 1부 왜 대학은 달라져야 하는가>에서는 대학 혁신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대학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가천대 사례 부분 영상 바로보기(5분 29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