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52247

제 5회 대중문화 연구회(2019.12.19)

수정일
2020.01.3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46
등록일
2020.01.30

주제 : 한중일의 『맹자』에 관한 해석 비교 (5)
일시 및 장소 : 2019.12.19. (목)

연구내용 : 군주가 현명하고 어질어야 백성들과 함께 연못의 물고기와 새들을 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예로 맹자는 『시경(詩經)』의 구절 「經始靈臺 經之營之 庶民攻之 不日成之 經始勿亟 庶民子來 王在靈囿 麀鹿攸伏」을 인용하여 설명하였다. 이것은 『시경(詩經)』의 「大雅 靈臺」에 나오는 것으로, 여기에서 經은 헤아림을 의미한다. 靈臺는 文王의 臺의 이름으로 그는 백성들의 신망을 얻은 왕으로 그가 영대를 만들 때 백성들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타일렀지만, 백성들이 아버지의 일처럼 여기고 몰려와서 일을 빨리 끝냈다는 것이다. 이 구문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맹자는 문왕이 비록 백성의 힘을 이용하였으나 백성들은 도리어 이것을 즐거워하며 이미 아름다운 명칭을 덧붙이고 또 문왕이 이것을 소유한 것을 즐거워하였는데, 이것은 문왕이 백성을 사랑했기 때문에 백성들이 그의 즐거움을 좋아하며 문왕 또한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 한 것이다.

또한 맹자는 『서경(書經)』의 다음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湯誓曰時日害喪 予及女偕亡 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이것을 맹자는 ‘어질지 못한 자는 비록 이것을 가지고 있더라도 즐거워하지 못한다.’라고 해석하였다. 여기에서 ‘日’은 夏나라의 桀王을 가리킨다. 걸왕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천하를 소유함은 하늘에 해가 있는 것과 같으니 해가 없어져야 비로소 내가 망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백성들이 걸왕의 학정을 비판하여 ‘이 해는 언제 없어지는가, 만일 없어진다면 내 차라리 그와 함께 없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 맹자가 이 부분을 인용한 것은 군주가 홀로 즐기고 백성을 구휼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를 원망하여 그 즐거움을 보전할 수 없음을 밝힌 것으로 해석하였다.

본 연구회에서는 이 구절을 『시경』과 『서경』에서 직접 확인하고 문왕과 걸왕의 특징에 대해서 조사하고 논의하였다. 이 두 명의 왕은 어진 군주와 폭군을 상징하는 인물들로 후대의 사람들이 정치를 논할 때 전거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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